사운드 오브 뮤직 줄거리
소개할 영화는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1965년 작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입니다. 폰 트랩 가의 실화로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1965년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영화화한 이야기로 노래를 좋아하는 수습 수녀 마리아가 상처 입고 경직된 가족을 회복시키고, 음악을 통해 나치 치하에서 스위스로 망명하는 이야기입니다. 1938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있는 수녀원에 사는 주인공 마리아는 노래를 좋아하는 말괄량이 수녀입니다. 부유하지만 아내가 죽은 뒤 마음을 닫은 폰 트랩 대령은 7남매를 군대식으로 엄격하게 대하고, 사랑에 굶주린 아이들은 아버지의 관심을 끌려고 일부러 말썽을 피웁니다. 마리아는 아이들의 장난에 화내기보다 따뜻하게 포용하고 아이들은 점차 그녀를 따르기 시작합니다. 폰 트랩 대령이 약혼녀인 남작 부인을 만나러 빈으로 떠난 사이, 마리아는 아이들을 데리고 알프스 산을 뒹굴며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남작 부인과 함께 돌아온 대령은 자신의 교육방식을 따르지 않은 마리아에게 불같이 화를 내지만, 아이들이 준비한 합창에 갑자기 얼어붙은 마음이 녹아내린 듯 과거의 부드러운 아버지로 바뀝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리아는 자신이 트랩 대령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눈치챈 슈레이더 부인에 의해 다시 수녀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수도원에서 괴로워하던 마리아는 도망치지 말고 삶을 정면으로 부딪치라는 원장 수녀의 격려에 용기를 내 다시 폰 트랩 가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워하던 아이들과 해후의 기쁨도 잠시, 대령이 곧 남작 부인과 결혼한다는 소식에 그녀는 힘이 빠집니다. 한편 다시 돌아온 마리아를 만난 뒤 자신의 감정을 깨달은 대령은 남작 부인과 파혼하고, 마리아에게 청혼합니다.
축복 속에 결혼한 마리아와 대령이 신혼여행을 간 사이, 오스트리아는 나치 독일에 합병되고, 대령은 나치로부터 소집 명령을 받게 됩니다. 대령은 망명을 결심하고, 친구 맥스의 도움을 받아 폰 트랩 가족 합창단으로 오스트리아 민요대회에 출전해 가족을 감시하는 나치들의 빈틈을 노립니다. 다행히 수도원으로 피신한 폰 트랩 가족들은 몇 차례 고비를 맞지만, 수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알프스 국경을 넘게 됩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 원작 및 실화
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56년 독일 감독 볼프강 리베네이너가 연출한 영화를 재구성한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원작은 실존 인물 마리아 본 트랩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마리아 본 트랩은 1927년 아내를 성홍열로 잃고 일곱 자녀를 둔 게오르크 본 트랩 대위와 결혼해 세 자녀를 더 낳았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신혼여행 중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점령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결혼은 1927년에 했고, 오스트리아 병합은 1938년에 발생했습니다. 오스트리아가 나치에 합병된 후 그해 9월 오스트리아를 떠나 이탈리아, 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이민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10명의 자녀들과 함께 가족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전쟁이 끝난 뒤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와 달리, 대령과 첫 부인이 음악 애호가여서 마리아가 오기 전부터 아이들은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운명이었는지 마리아 또한 음악을 좋아해서 기타를 치며 그들과 함께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고 애들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노래를 더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하숙생이었던 프란츠 바스너(Franz Wasner) 신부가 그들의 합창 능력을 개선시켰습니다. 그들이 합창단으로 데뷔한 사연이 재밌는데, 어느날 당대 유명한 오페라 가수였던 롯데 레만이 하숙을 하러 왔는데 그들의 노래를 듣고는 황금 같은 목소리라고 칭찬을 하며 가수 등용문으로 유럽 전역에 알려진 잘츠부르크 축제 콘테스트에 나가보라고 권유했다고 합니다. 거기서 그들은 1등을 했고, 이후 그 가족 합창단은 인기 합창단이 되었습니다.
영화가 개봉되고 실제 본 트랩 가족도 이 영화를 봤는데, 실제 마리아는 처음에는 각색을 이상하게 할까봐 걱정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잘 만들었다고 평했고, 특히 오프닝 장면(언덕에서 노래하는 장면)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리즐로 나오는 큰딸의 모델이 되는 아가테는 실제로는 내성적인 성격인데, 영화상에서는 남자친구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보고는 실제 가족들이 너무 웃겨서 데굴데굴 굴렀다고 합니다.
감상평
개봉한 지 50년이 넘은 상당히 오래된 영화지만 아름다운 영상미와 수많은 명곡, 뛰어난 연출과 스토리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명작입니다. 말괄량이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 자칫 뻔해질 수 있는 사랑 이야기에 2차 세계 대전이라는 소재를 가미하여 스토리의 깊이를 더한 점과 말 안듣는 아이들을 상냥함으로 교화시키는 가정 교사, 본 트랩 가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매력 등 지금 기준으로 봐도 흥미 진진하게 즐길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것 역시 꾸준한 인기에 한 몫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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