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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대환장 파티, 영화 내안의 그놈

by joy1210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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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그놈 전반 내용

엘리트 출신 조폭 두목인 판수는 숙원사업이었던 빌딩을 마무리 짓고 옛날에 살던 곳으로 가서 첫사랑과 다녔던 분식집에서 식사를 합니다. 하지만 변해버린 맛에 실망한 판수는 바로 계산하고 나오는데 판수의 옆 테이블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뚱뚱한 고등학생 동현이 있었고 분식집 아줌마는 학생을 그냥 보내고 판수에게 같이 계산하라 억지를 부립니다. 결국 5만 원을 낸 판수는 투덜거리고 아줌마는 조만간 작은 선물을 하나 해주겠다 하고 판수는 돌아가는 길 선물이 아닌 사고를 당합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동현이를 괴롭히는 아이들은 동현이 좋아하는 현정의 신발을 옥상 난간에 두고 가져오라고 시킵니다. 동현은 현정의 신발을 가지러 갔다가 난간 아래로 떨어지게 되고 이때 분식집 밖으로 나온 판수의 머리 위로 떨어져 서로 부딪히면서 두 사람의 영혼은 바뀌게 됩니다. 판수의 영혼이 들어간 동현은 깨어나지만 동현의 영혼이 들어간 판수는 식물인간 상태입니다.

사고가 일어난 원인을 찾아 동현의 학교로 등교하는데 여학생 현정과 자기를 괴롭힌 불량 학생을 만나게 됩니다. 그 불량 학생들은 항상 동현을 두들겨 팼고 동현은 그들의 빵 셔틀이었습니다. 영혼이 바뀐 줄 모르는 학생들은 동현의 모습을 한 판수를 괴롭히다가 오히려 맞습니다. 그때 빼앗은 휴대폰에서 동현이 이 불량 학생들 때문에 난간에서 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몸이 바뀌게 된 원인을 일단 알게 된 판수는 학교를 그만두려고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하굣길에서 현정의 엄마인 미선을 만나게 됩니다. 동현은 현정의 엄마와 아는 사이였습니다. 첫사랑이었던 미선을 보고 판수는 동현의 몸에 들어간 것을 잊고 아련한 표정으로 아는 척을 했다가 미선에게 두들겨 맞고 쫓겨납니다.

현정이 자기의 딸이 아닐까 의심하는 판수는 현정의 머리에 묻은 먼지를 떼어주는 척 머리카락을 뽑아 자기 부하인 만철에게 친자 검사를 부탁하는데 그 결과 둘은 부녀지간으로 밝혀집니다. 판수는 동현의 몸으로 딸과 교실에서 공부하며 도와주기로 하는데 그 일환으로 부하 만철에게 현정을 보내고 호신술도 알려주고 자기도 운동을 해서 살을 빼고 훈남이 됩니다. 미선은 현정을 도와줘 고맙다며 동현에게 예전에 판수와 먹던 꽁치 라면을 끓여줍니다. 동현이 현정의 아빠인 장판수와 닮았다고 느끼던 미선. 판수는 영혼이 바뀐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고 미선은 어렵사리 납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판수는 딸과 학교를 같이 다니며 계속 딸 현정을 지켜줍니다.

어느 날 현정은 동급생 파티에 갔다가 나쁜 일을 당할 뻔하는데 동현의 모습을 한 판수가 나타나서 구해줍니다. 그녀는 아빠 같아서 동현이가 좋다고 엄마에게 고백합니다. 물론 미선은 거세게 반대하며 판수를 불러서 떠나라고 말합니다. 그 모습을 현정이 보고 있는 것도 모른 채 판수는 미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이에 현정은 크게 충격을 받습니다.

 

내안의 그놈 후반부

이 와중에 판수의 아내는 불륜을 저지르고 그것도 모자라 판수의 부하와 손을 잡고 판수를 배신합니다. 판수가 사고 전 장인 회사 한호 그룹의 돈을 30억 횡령했다고 덮어씌웁니다. 판수의 몸에 갇힌 동현은 마침내 깨어나지만 아저씨로 변한 자기 몸에 놀라고 집에 온 동현은 판수에게 설명을 듣게 됩니다. 깨어난 판수를 죽이려고 모여든 양 사장과 똘마니들로 미선과 영혼은 판수인 동현도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미선의 가게에서 동현의 모습으로 싸우던 판수는 머릿수에 못 이겨 죽을 위기에 놓이는데 미선이 가스통과 라이터로 위협해 판수를 구하려고 합니다. 양 사장과 무리들은 도망을 가고 가족에게 칼을 겨누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는 판수의 장인은 자기 딸이 판수를 모함한 사실을 알게 되고 딸의 재산을 몰수하고 판수를 후계자로 삼겠다고 말하는데 판수의 아내가 판수에게 숨겨둔 딸이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을 묻는 장인에게 판수는 모든 것을 시인합니다. 그리고 후계자 자리를 포기하고 그녀를 위해 살겠다고 말하자 장인은 딸을 잘못 둔 입장에서 말릴 자격이 없다고 떠나라며 판수를 놓아줍니다. 그때 멀리서 판수의 아내가 차를 몰고 와 두사람을 치려고 하는데 다행히 충돌 직전에 진짜 판수가 동현이를 밀어내면서 혼자 사고를 당합니다. 병원에 실려가는 구급차에서 현정이를 불러달라고 한 판수는 현정에게 "내가 니 아빠다"라고 말하고 정신을 잃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던 동현도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판수는 수술실로 옮겨지고 의사가 들어오는데 판수에게 선물을 주겠다던 분식집 아줌마였습니다. 아줌마는 선물이 마음에 드냐 묻고 수술 후 두 사람의 영혼이 제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판수가 동현이 몸에 있을 때 일어난 사건들로 왕따를 시켰던 불량학생들은 강제전학을 가게되고 진짜 동현과 현정은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판수는 건물 1층의 분식집에서 동현의 아버지와 미선과 함께 일하게 되며 행복한 마무리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감상평

영혼이 바뀌는 설정은 언제봐도 재미있는 소재인 것 같습니다. 비현실적 상황 속에서 현실적인 공감과 코믹을 능란하게 끌어낸 강효진 감독의 리듬감과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겉모습과 영혼이 바뀌면서 형성된 다양한 전복된 상황이 촉발하는 여러 서사가 조화롭게 엮이며 기분 좋은 웃음을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독특한 설정과 풍부한 에피소드가 있는 영화 내안의 그놈. 주말이나 연휴에 가볍게 즐기면서 볼 만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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