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한국에 온지 벌써 이렇게 오래되었나... 약 5년전 완전 관광모드로 대충 훑고 울며 겨자먹기로 돌아왔던 4박5일 멜번, 시드니 여행 후 11년만에 8년동안 살았던.. 나에게 참 의미있는 도시 브리즈번에 다시 가게 되었다. 너무 들떠서 한달 전부터 짐싸기 시작!!
한달치 짐을 싸는 건 너무 오랜만이라 뭐부터 챙겨야할지 난감했다. 4개의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기에 일단 날씨체크가 먼저였는데 브리즈번, 케언즈, 멜번, 시드니... 10도 이상씩 차이나는 이건 뭐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있네;;
최대한 간소하게 짐을 싸고보니 캐리어 무게만 23키로에 배낭과 보조가방... 대한항공 캐리어가 23kg까지라서 어찌어찌 겨우 맞췄다. ㅎㅎ
입국심사까지 마치고 대한항공 탑승!! 기다리던 기내식이 나왔다.
코로나 이후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라 기내식도 정말 오랜만이구나... 맛있게 먹고 드라마도 보고 음악도 들으며 들뜬 마음으로 고고!!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 그렇게 좋다고 해서 이번에 장만하여 비행기에서 써봤는데 지금껏 어떻게 그냥 비행기를 탔나 싶을정도로 조용하고 편안했다. 이젠 애들이 옆에 있어도 두렵지 않을정도 ㅎㅎ
실컷 먹고 자고 일어나니 드디어 11년만에 브리즈번 도착!!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처음왔을 때 처럼 떨리는구만~
짐이 많아서 낑낑대며 출국장소로 나왔는데... 참 변한게 없구나 싶었다. 예전이랑 똑같네...
나오자마자 옵터스 프리페이드 심카드를 사고 기차역으로 이동했다. 원래는 매번 택시타고 이동했는데 숙소가 기차역 앞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브리즈번 풍경을 보고싶기도 해서 트레인을 타기로 했다.
예전에 쓰던 고카드는 만료되어 기차역에서 새로 구입하고 트레인 탑승!! 사람도 별로 없고 쾌적하니 너무 좋았다. 여행의 시작이 순조롭게 시작되는 느낌 ㅎㅎ
20분정도 달리고 나니 벌써 로마스트릿 스테이션에 도착!! 참 변한게 없고만... 그럼 이제 숙소를 찾아가 볼까?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예약했는데 성공이었다. 혼자 지내기에 너무 좋고 리버뷰도 끝내주는구만~ 3일정도는 재택으로 일도 해야하는데 일하기에도 좋은듯!!
거실에서 보이는 풍경!! 대박이다 밤엔 더 예쁘겠지? 일단 짐을 풀고 학교를 같이 다녔던 오빠에게 연락해서 만나기로 했다. 매번 한국오면 잠깐씩 봤는데 브리즈번에서 이렇게 다시보니 더 반가운 것 같네..
일단 시티로 나왔다. 와 헝그리잭스는 아직도 있구나. 정말 오랜만이지만 오늘은 더 맛있는거 먹어야 하므로 패스~~
퀸스트릿몰 여긴 좀 바뀐것 같다 원래는
중앙에 노천카페들이 쭉 줄지어져 있었는데 아쉽네.. 여기서 먹던 까르보나라가 정말 맛있었는데 ㅎㅎㅎ
길거리에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 Vote Yes!!를 외치며 이동하는 사람들.. 호주 원주민 권리에 대한 투표 운동인 듯 한데 예전부터 애보리지널 관련 이슈들은 많이 봐왔기에 참 대단하다 싶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반가움의 포옹을 하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리버사이드쪽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왔다. 도착해서 첫 끼니라 그런지 뭘 먹어도 맛있었겠지만 여긴 정말 다시와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밥을 먹고 차를 타고 싸우스뱅크로 이동해 예전에 내가 살던 집에 잠깐 들렸다. 여기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추억돋는구만~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는 여전했다. 너무 재밌게 잘 살았던 집이라 그런지 애착이 가는 곳이다. 홍수가 나서 짐싸서 피난했던 일도 있었더라는...ㅎㅎㅎ
요즘 이 집이 핫하다고 해서 Peters Lane West Village를 방문하여 아니타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연진이가 브리즈번 방문해서 먹었다는 그집인가보다. 기다리다가 비둘기들 때문에 식겁을 했지만.. 어렵게 고른 메뉴를 받고나니 다시 행복해졌다 ㅎㅎ 역시 나는 단순함..
젤라또는 역시나 항상 옳다. 입에서 살살 녹는 그맛.. 지금보니 또 먹고 싶구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근처에 있는 울워쓰를 가서 간단히 집에서 해먹을 장을 보기로 했다. 울워쓰도 역시나 그대로다. 내가 살던 옛날(?)에 비해 변한게 있다면 셀프계산을 해야한다는 것... ㅎㅎ
물과 음료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사고 집으로 돌아와 친구들이 준 웰컴선물을 풀어보니 내가 좋아하는 과자가 한가득!! 먹을 거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는 선물이랄까 넘넘 고마워~~
짐을 마저 풀고 조금 쉬다보니 어느덧 밤이 되었다. 브리즈번 도착 첫날 새벽에 도착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피고함이 몰려와서 기절하듯이 잠들었다. 내일부턴... 출근해서 일도 해야한다능...
내멋대로 써보는 나의 브리즈번 도착날 여행기록은 여기까지..
다음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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